교포핫잡-교포구인구직

공유뉴스[共享新闻] (36건)

한국사회, 중국동포 이미지 왜곡 심각… 부정적인식 94%
공유2015.12.18 19:26조회수:2162

출처:http://www.kcn21.kr/

한국사회의 중국동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주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가 한국외대글로벌문화컨텐츠연구센터(센터장 임영상)와 공동주최한 중국동포 이미지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 활동 결과 발표회에서 주동완 코리안리서치 대표의 발표에서 드러났다.
▲ 환영사하는 도재영 이사장

지난 11월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신경민 국회의원실, (사)동북아평화연대, 한국외대글로벌문화컨텐츠연구센터 공동주최로 중국동포 이미지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 활동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중국동포를 중심으로 구성된 동포모니터링단(단장 박연희)의 발족식도 개최됐다.
서울시 후원(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에서 주동완 대표는 한국사회의 중국동포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의 청년세대(20~35세) 246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들 94%가 조선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인사말 하는 임영상 교수

▲ 신경민 의원(사진 오른쪽)

‘조선족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론과 방송매체를 통해 형성된다는 대답이 8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동포가 연루된 강력범죄 사건과 이를 다루는 언론의 보도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포들과의 화합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50%가 긍정적으로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연령대의 중국동포(48명 대상)에 대해서도 설문조사를 통해 상호 비교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중국동포들은 68%가 중국동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반면 한국인의 중국동포에 대한 인식은 85%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한국외대문화컨텐츠연구센터 김승수 연구원은 오원춘 사건과 같은 중국동포가 연루된 지난 3년간의 강력 사건들에 대해 방송3사, 주요언론, 중국동포 언론의 기사를 조사·분석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범죄사건에 대해 조선족을 특정한 일반화, 지나친 부정어의 사용, 강력범죄에 대한 지나친 선정적 보도가 주류를 이루었다”며 “사건자체보다 불법체류를 부각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정아 방송작가(문화콘텐츠 박사)는 영상매체와 미디어에 비친 중국동포 이미지에 대한 사례 분석을 통해 “영화에서는 주로 황해나 신세계 등에서처럼 중국동포를 잔인한 캐릭터로 활용하고, 방송에서는 희화화하거나 왜곡된 캐릭터를 양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볼 때 균형 잡힌 조선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전문가 검증이 부족하며,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과 멘트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이렇게 형성된 중국동포의 이미지는 범죄자, 하층민으로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 놓여있으며, 돈의 노예, 분노조절장애, 배타적 집단으로 각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사업에 참여한 한국외대 학생들과 중국동포들이 만든 동포이미지 관련 동영상 콘텐츠도 상영됐다. 동영상에는 중국에서 자랑스럽게 민족문화를 배우고 한국문화에도 열광하는 소녀였지만 한국에 와서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 유학생, 동포들의 인터뷰 등이 등장했다.
▲ 중국동포 이미지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 활동 결과 발표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와 함께 다양한 중국동포 지식인들과 한국의 전문가, 시민들이 참가하는 동포모니터링단이 발족했다. 초대 동포모니터링단장으로 선임된 박연희 재한동포문인협회 사무국장은 “중국동포가 중국에서 열심히 항일하고 열심히 나라를 세운 모범민족이었는데 한국에서는 범죄자나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는다. 한국사회가 동포들을 올바르게 대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언론이 중국동포에 대해 왜곡·편파보도를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업을 기획한 동북아평화연대 김종헌 국장은 “동포들에 대해 지나친 부정적 인식은 오히려 우리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뿐이다. 한중간에 밀접한 협력이 필요한 현 시대와 통일을 생각한다면 중국동포와 한국인들이 도움을 주고받을 일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며 “동포모니터링 활동은 결국 우리 자신은 위한 일이 될 것이다.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해 시민들의 동참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