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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증기를 애뿜는

  • 이미희
  • 2019.06.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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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증기를 애뿜는 소리는 그의 가슴에 엉켜있는 감정을 
파르르 흔드는 듯했다. 
카밀라를 떠난다는 것. 
필립은 늘 그런 사내였다. 
자신의 가슴 속 벤치에 앉아 있던 누군가가 떠날 때, 
그 남아있는 온기를 떠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엔 필립이 자의적으로 카멜라의 온기를 떠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필립은 내려놓았던 가방을 닷 들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천천히 경주를 시작하는 기차 안에서 필립은 자신이 카밀라의 문앞에 남긴 편지를 떠올렸다.


​내 모습을 보고 너무 걱정하지는 않을까 우려되어 내가 전에 좋아했던 옷을 꺼내 입고 나름 괜찮아 보이는 운동화를 신었다. 립스틱은 아무래도 입술 상태를 보니 무리인듯해 색깔이 있는 립밤을 발랐다. 새벽이었지만 날 보면 내 가족은 현관문을 열어주며 

​그러고는 걸었다. 사실 작은 자동차 한 대가 있기는 했으나 지금 운전을 한다면 사고를 낼 것 같았다. 아니, 안 한 지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기도 했고 정신 상태도 반쯤은 미쳐있었으니 사고를 낼 것이 분명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다리가 저려오기 시작했다. 잠깐 쉬었다 갈까,라고 생각하며 인도 끝에 앉았다. 한동안은 너무나도 그리웠던 이 밤 속 불빛과 활기가 지금은 역겨울 정도로 싫었다. 나는 내가 이해가 가지를 않았다. 변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거기서 보냈던 몇십 년을 생각하면 당연하기도 했다. 어이가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 세계에서 죽게 된다면 다시 여기로 올 것이라고 생각을 수천 번은 해봤으니깐. 

 다리가 떨리지만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가 거울을 보니 내 눈을 비롯해 얼굴을 전체적으로 부어있었고 입술은 어찌나 뜯은 것인지 피가 난 자국에 딱지가 붙어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었다. 좀 사람 같아졌는지, 그건 모르겠다. 다만 더 이상은 혼자 버틸 의지가 없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지만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걸었다. 내 옆에는 취한 대학생들도 걸어 다녔고 내 나이쯤 되어 보이는 커플도 보였으며 큰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외제 스포츠 카도 있었다. 계속 걷다 보니 부모님 집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벨을 누르기가 무서웠다. 떨렸고 기대도 됐지만 여러 감정이 휩쓸려 오는 지금, 두려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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